㈜LG와 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는 30일 이사회를 열어 2018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LG의 하현회(61) 대표이사는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로 LG그룹 내 부회장은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하 부회장은 LG디스플레이 중소형사업부장를 거쳐 ㈜LG 시너지팀장, LG전자 HE사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LG는 "하 사장은 전략적인 통찰력과 풍부한 현장 경험,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사업구조 고도화와 계열사 실적 개선을 이끌며 LG그룹이 탁월한 사업 성과를 거두는 데 핵심 역할을 수행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끈 조준호 MC사업본부 사장은 LG인화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LG는 "조준호 사장은 사업을 통해 터득한 현장 경험을 우수 인재 양성 교육 등에 접목해 그룹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양자인 구광모 ㈜LG 상무는 LG전자 ID(정보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기존 상무직은 유지됐다. ㈜LG 관계자는 "구 상무는 그룹 내 오너가이지만, 빠른 승진보다는 충분한 경영 훈련 과정을 거치는 LG의 인사원칙과 전통에 따라 현장에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LG전자에선 권봉석 HE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고 있다. OLED TV를 앞세워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을 선도해 올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둔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권순황 B2B사업본부장, 박일평 CTO 겸 SW센터장이 사장 승진했다. LG화학에선 노기수 재료사업부문장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중앙연구소장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