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장에 이대훈 前상호금융 대표...손보 오병관 선임
입력 2017.12.27 16:28|수정 2017.12.27 18:41
    서기봉 농협생명, 고태순 농협캐피탈 대표는 연임
    • NH농협금융지주는 이대훈 전 상호금융 대표이사를 NH농협은행장에, 오병관 농협금융 부사장을 NH농협손해보험 대표에 선임했다고 27일 밝혔다. NH농협생명과 NH농협캐피탈 대표이사는 현직인 서기봉 대표와 고태순 대표가 연임됐다.

      NH농협금융은 이대훈 내정자에 대해 "생산적·포용적 금융 등 사회적 책임 강화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이라는 농협 본연의 목적 달성을 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대훈 내정자 선임에는 내부 반발을 달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불법선거 혐의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형을 선고 받은 후, 상대적으로 소외 받아 온 경기 지역의 불만이 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훈 내정자는 농협은행 경기, 서울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한 바 있어 인사를 앞두고 차기 행장 선임 가능성이 높이 점쳐진 인물이다.

      오병관 농협손보 대표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초창기부터 실무작업을 맡아 진행해, 농협금융의 토대 확립과 조직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기봉 현 농협생명 대표이사는 생보업계 빅3 진입에 기여한 공로로 연임됐다. 고태순 현 농협캐피탈 대표이사 역시 재임 중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고, 신사업과 글로벌 시장에도 활발히 진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용환 농협금융그룹 회장은 “농협금융이 벽을 깨고 날아갈 수 있도록 임추위에서 최고의 인물을 선임했다고 자부한다”며 “새로운 대표 체제에서 각 법인이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도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박규희 농협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 이사로 추천했다. 박 내정자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고, 올해부터 기업투자금융부문을 이끌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