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영 前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ENG 합병·대우조선 인수 없다"
입력 2018.01.26 11:37|수정 2018.01.26 11:37
    26일 임시주총서 '합병설·인수설' 선 긋기
    발행주식수 늘리고 남준우 신임 사장 선임
    • 박대영 전 삼성중공업 사장이 회사의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 대우조선해양 인수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26일 임기를 마치고 삼성경제연구소 상임고문으로 부임하는 박대영 전 사장은 이날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입장은 확고하다"며 "삼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은 다시는 없을 것이고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4년 합병을 추진했으나 반대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박 전 사장은 또한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과의 합병설에 관해 "우리라도 어떻게든 살아나려고 하는 판국에 오히려 덩치를 키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대우조선과의 합병은 일체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박 전사장을 포함해 3명이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고 남준우 신임 사장을 비롯한 3명이 이사직에 선임됐다. 상반기에 추진하는 유상증자를 위해 발행주식 총수를 늘리는 안건도 통과했다.

      박 전 사장은 "금융권에서 대출 만기 연장을 안 해주고 회수하는 탓에 돈이 생기는 대로 빠져나간다"며 유상증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