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지난해 매출 2.4兆...해외 비중 더 늘린다
입력 2018.02.06 16:46|수정 2018.02.06 16:56
    영업이익 5000억원 달성...매출 60%, 이익 70% 증가
    방준혁 의장 "모바일 경쟁 격화...플랫폼 확장할 것"
    "모바일 다음은 지능형 게임...블록체인은 '관심만'"
    • 넷마블게임즈가 지난해 2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54%로 올랐다. 글로벌 비중을 높여가는 동시에 콘솔 등 플랫폼 확장과 지능형(AI) 게임 투자 등에 나서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넷마블은 6일 지난해 영업이익 5096억원, 당기순이익 362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16년 대비 매출액은 61.6%, 영업이익은 72.9% 성장한 것이다. 넷마블은 2012년 이후 5년간 60% 안팎의 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해왔다.

      넷마블 매출 성장의 일등공신은 모바일 다중접속자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이었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단일 게임으로는 최초로 출시 후 1년만에 매출액 1조원을 달성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3840억원이었던 리니지2레볼루션 매출액이 지난해 3분기 932억원으로 크게 줄어드는 등 성장성은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50%였던 해외 매출 비중은 54%로 증가했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적극적으로 해외에 마케팅한 전략이 성공했다. 지난해 인수한 카밤스튜디오의 마블 퓨쳐파이트도 북미를 중심으로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

      넷마블은 실적 발표에 앞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올해 이후 매출 성장을 위한 새로운 전략을 내놨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중국 기업이 국내외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며 (중국이) 경고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선제적 대응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올해에도 해외시장 개척을 지속한다. 미국·일본 등 해외 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공급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1분기 31%에 머물던 해외 매출 비중이 3분기 71%, 4분기 68%로 오르며 올해엔 해외 비중이 더욱 커질 거라는 전망을 내놨다.

      모바일 위주 전략에서 플랫폼도 확장한다. 일본의 게임회사 닌텐도가 내놓은 콘솔형 게임기 '스위치'용 '세븐나이츠' 게임을 개발하는 걸 시작으로 PC용 온라인 게임 플랫폼 '스팀'에 게임을 공급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미래 게임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이는 '지능형 게임'개발에도 무게를 싣는다.

      상장 과정에서 강조한 인수합병(M&A)도 지속 추진한다. 방 의장은 "인수합병(M&A)에 대해 항상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많은 회사를 만나고 있다"며 "넷마블의 성장에 도움될 회사를 인수한다는 방향성을 가지고 공격적이지만 신중하게 대응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슈가 된 암호화폐 사업 관련 진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방 의장은 "인공지능·블록체인 등 신사업이나 신기술에는 언제나 관심이 있고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많은 회사나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블록체인 관련)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건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