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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형 조선사 처리 방안을 결정했다. 성동조선해양은 법정관리를 추진하고, STX조선해양은 고강도 구조조정을 포함해 사업을 재편하기로 했다.
KDB산업은행은 8일 서울 영등포구 은행로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을 종결하고 법정관리를 신청한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해 신규 자금을 지원할 경우 국민 경제 부담만 가중된다는 판단에서다.
채권단은 성동조선이 법원의 관리를 받으며 과감한 다운사이징(Downsizing)·채무 재 조정·자산 매각 등을 추진해 회생 기회를 모색한다. 일단 자금 유출을 동결하는 등 지출을 최소화해 법원의 회생 계획안 마련 시까지 6개월가량은 지속 운영이 가능하다.
STX조선은 고부가가치 가스운반선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다만 채권단은 인력 구조조정을 포함한 고강도의 자구 계획을 요구하기로 했다. 고정비용 감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부담을 자체 해소하라는 지시다.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에 대한 노사 확약서 제출을 요청했다.
노사 확약이 무산되거나 자구 계획이 미흡해 자금이 부족할 경우 '원칙'대로 처리, STX조선도 법정관리를 신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사 확약서 제출 기한은 내달 9일까지로 못박았다.
산은 관계자는 "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정리할 경우 중형 조선업 전반의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면서 "시황이 회복되고 있고 선박 관련 환경 규제 등으로 수주 전망도 긍정적인 등 산업적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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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08일 13:23 게재]
입력 2018.03.08 13:24|수정 2018.03.08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