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KCC 보유 현대로보틱스 지분 인수…국민연금 이어 3대주주 등극
입력 2018.03.29 18:25|수정 2018.03.29 18:25
    KCC 보유 지분 5.1% 인수…3540억 규모
    정몽준 이사장 3000억원 증여…500억은 차입
    •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KCC가 보유한 현대로보틱스 지분을 인수해 3대 주주에 올랐다.

      29일 현대로보틱스와 KCC는 정기선 부사장이 현대로보틱스 83만1000주(5.1%)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입가격은 42만6000원, 총 3540억원 규모다.

      정 부사장의 지분 매입 대금 중 3000억원은 부친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자금이다. 나머지 500억원은 NH투자증권에서 주식 23만4742주를 담보로 제공하고 6개월 만기로 차입했다.

      정 부사장의 지분 취득으로 인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승계작업도 막이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는 정몽준 이사장이 지분 10.15%를, 국민연금이 9.3%를 보유하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은 2009년 현대중공업 재무팀에 입사,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13년 다시 현대중공업으로 돌아왔다. 2015년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11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