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지난해 이어 CJ그룹 거래 성공적 마무리
김앤장도 여전한 실력 과시…광장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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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다소 잠잠했던 법무법인 세종과 율촌이 올해 M&A 법률자문 시장에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세종은 연초 '대어'인 CJ헬스케어 매각을 성사시키며 거래 건수 기준 2위, 거래액 기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던 베트남 물류사 제마뎁 인수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CJ그룹이 선호하는 자문사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세종은 이외에도 유통업계 깜짝 딜인 신세계의 중견 가구사 까사미아 인수에서 매각 측 자문을 맡아 거래를 종결했다. SK증권, 두산엔진 등 대기업 내 계열사 매각 거래에선 인수 측인 PEF 자문을 쓸어 담았다. 아웃바운드(류명현 변호사), 전략적투자자(장재영 변호사), PEF(정준혁 변호사) 자문 모두에서 골고루 성과를 거뒀다.
김앤장법률사무소도 지난해에 이어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오너딜에 강한’ 면모를 여지없이 보이며 한국콜마를 도와 CJ헬스케어 인수를 마무리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CJ계열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 투자를 자문하며 글로벌 PEF 자문에 강한 면모도 선보였다.
율촌은 7건의 거래를 성사시키며 3위에 올랐다. 신세계그룹을 도와 까사미아 인수를 마무리했고, 대유그룹과 함께 꼬이고 꼬였던 동부대우전자 인수도 종결했다. 자본시장을 달궜던 KTB투자증권의 경영권 분쟁에선 이병철 부회장 편에 섰다. 태평양이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의 키이스트‧FNC에드컬처 투자를 포함 4건을 성사시켜 뒤를 이었다. 과거 소속 아티스트인 동방신기(東方神起)의 계약을 둘러싼 법률 분쟁에서 SM엔터 측을 대리해 연을 이어온 점이 주효했다.
아직 1분기로 표본이 크진 않지만 광장이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인 점도 눈에 띈다. 인수 측과 매각 측간 막바지 밀고 당기기가 이어지는 ADT캡스의 거래 성사 여부가 법인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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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3월 29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