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3년만에 신용등급 AAA 회복
입력 2018.04.02 09:52|수정 2018.04.02 09:52
    2015년말 강등 이후..."영업기반·경쟁력 회복" 평가
    •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이 강등당한지 3년 만에 AAA등급을 회복했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한국 철수설로 흔들리던 조직이 안정되고, 영업 경쟁력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에서 AAA(안정적)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6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조정한 이후 10개월만에 실제 등급 상향 조정에 나선 것이다.

      한기평은 SC제일은행이 2016년 흑자전환 이후 수익성 및 이익창출력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도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지난 2015년말 기준 3.1%로 떨어졌던 SC제일은행의 일반은행 기준 총여신 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 3.3%로 상승했다. 2013년 이후 3년간 뒷걸음질 치던 총여신 점유율은 2016년 10.8%, 지난해 5.6% 성장했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해 117.2%까지 치솟았던 영업순수익 대비 영업경비 비중은 70.4%로 내려왔다. 수익성이 개선되며 2015년 -0.4%였던 총자산수익률(ROA)은 지난해 0.4%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 커버리지비율은 141.7%로 시중은행 평균 대비 우위라는 게 한기평의 분석이다. 보통주자본비율도 15.8%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앞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 2015년말 일제히 SC제일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2014년 인력감축 및 지점통폐합을 진행했고, 2015년에도 1000명에 가까운 인원을 특별퇴직프로그램으로 내보내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서자 조정을 단행한 것이다. 당시 스탠다드차타드 본사에서 5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챙겨가며 한국 철수설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다.

      한기평은 "금리상승국면 진입에 따라 충당금 적립부담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현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보수적 자본관리 정책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은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