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삼성證 특별점검 하기로...삼성證 "피해자 구제"
입력 2018.04.08 17:59|수정 2018.04.08 17:59
    전 증권사 계좌관리 시스템 일제점검
    구성훈 삼성證 대표 "관련자 엄중히 처벌할 것"
    • 금융당국이 삼성증권의 우리사주 배당 착오 사태와 관련해 9일부터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피해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8일 자본시장 현안점검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특별점검을 통해 ▲삼성증권이 해당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도 어떻게 개인 계좌로 주식을 배당했는지 ▲일부 물량이 어떻게 장내에서 매매체결까지 이뤄질 수 있었는지 밝히겠다는 것이다.

      전산 시스템 및 내부통제 문제를 점검하고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동시에 금융감독원은 삼성증권을 포함한 모든 증권사의 계좌관리 시스템을 일제 점검키로 했다. 앞으로 증선위 상임위원을 반장으로 한 '매매제도 개선반'을 구성해 주식관리 절차 전반을 재점검하고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이날 사고의 당사자인 삼성증권은 구성훈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구 대표는 "아번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그 어떤 사죄의 말보다 진심어린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이번 이슈로 발생한 투자자들의 피해에 대해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 구제한다는 방침이다.

      배당주식을 매도하는 등 도덕적 문제가 발생한 해당직원과 관련자에겐 엄중히 책임을 묻는다.아울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사고 재발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6일 삼성증권은 우리사주 283만주에 대한 배당 입고 과정에서 착오를 일으켰다. 담당 직원이 주당 1000원의 현금 배당 대신 주당 1000주의 주식 배당을 실시하며, 28억3000만주를 계좌에 입고했다. 이 중 일부 물량이 매물로 나오며 삼성증권 주가는 한때 12%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