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에피스 콜옵션, 삼성물산 "인수계획 없다"
입력 2018.04.10 10:49|수정 2018.04.10 13:14
    삼성물산 "바이오젠과 협상한 적 없어…협상 주체는 로직스"
    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과 거래는 삼성물산이 주체"
    • 삼성물산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 인수에 관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2대 주주인 바이오젠이 보유한 주식인수 가능성이 거론되긴 했으나 현재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 않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반면 당사자로 지목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소관이기에 아무 것도 모른다는 입장이다.

      10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회사는 현재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식을 인수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주는 삼성바이오로직스(94.6%)와 바이오젠(5.4%)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지난 2011년 합작사 형태로 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한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에 관해 "바이오에피스 2대 주주인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와 행사 규모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고 바이오젠과 협상을 진행한 적도 없다"며 "관련 내용의 주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이기 때문에 바이오로직스가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같은 입장이다. 회사 측은 "바이오젠 입장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올라갔기 때문에 콜옵션 행사를 하지 않으면 배임이어서 콜옵션 행사를 할 것"이라며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사이의 계약이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공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거래는 바이오젠이 약속된 콜옵션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콜옵션 행사 대상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이지만, 콜옵션 행사 여부는 전적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달린 사안이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건에서 관여할 수 있는 바가 없고 현재 콜옵션 행사 여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오젠이 삼성물산과의 거래가 있는 것이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계약상 끼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어떤 코멘트도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