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연례보고서 보니…"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 행사는 6월말까지"
입력 2018.04.10 13:57|수정 2018.04.11 11:47
    바이오젠 연례보고서에 'mid-2018' 명시
    에피스 지분 가치 최대 10兆 거론, 5천억 이상 자금 소요 예상
    • 삼성바이오에피스 2대 주주인 미국 바이오젠(Biogen Therapeutics Inc)의 콜옵션(Call-option) 행사 기한이 사실상 2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바이오젠이 기한 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보유 주식을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

      바이오젠의 2017년 연례보고서(2017 Form 10-K)에 따르면 바이오젠은 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최대49.4%까지 살수 있는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은 오는 '6월말(Mid-2018)'로, 기간 내 행사하지 않을 경우 옵션이 소멸함과 동시에 바이오로직스가 이 지분을 인수할 권리를 갖게 된다고 명시했다.

    • 바이오젠 2017년 사업보고서(출처:https://www.biogen.com/) 이미지 크게보기
      바이오젠 2017년 연례보고서(출처:https://www.biogen.com/)

       

    • 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사업보고서(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미지 크게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 2017년 사업보고서(출처: Dart)

      바이오로직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젠의 콜옵션 기한을 '2018년 내'로 표기했다. 바이오젠이 옵션을 포기할 경우 보유하게 될 권리 또는 의무에 대해서도 따로 명시하지 않았다.

    • 바이오젠

      바이오로직스는 현재까지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여부는 알 수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바이오로직스는 주식을 사들여야 하는 당사자이고 바이오젠 사업보고서에도 그렇게 명시돼 있지만 회사 측은 "바이오젠과 거래 관계는 삼성물산과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포기할 경우 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할 권리를 얻게 된다. 바이오에피스의 주주는 바이오로직스(94.6%), 바이오젠(5.4%)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바이오로직스(1956만여주)가 보유한 바이오에피스 주식에 대한 장부가액은 약 5조원, 이에 따라 추산한 바이오젠(112만여주)의 장부가액은 3000억원 수준이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고 일부 지분을 삼성물산이 사들일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으나 삼성물산은 "바이오에피스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