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PE, 다시 블라인드펀드 결성 추진
입력 2018.04.18 07:00|수정 2018.04.17 18:35
    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 출자 사업, 미드캡 부문 도전
    "모회사 우리銀 자금력 충분히 활용할 듯"
    •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우리PE)가 다시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16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우리PE는 성장지원펀드의 위탁운용사에 선정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성장지원펀드는 산업은행과 성장사다리펀드, 산은캐피탈, 정부가 각각 출자한다. 오는 5월에 미드캡(Mid-Cap), 그로쓰캡(Growth-Cap), 벤처, 루키 등 4부문에 제안서를 접수하고 7월 중 총 15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우리PE는 현재 정책출자자가 총 3600억원을 출자해 3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미드캡 부문 또는 2400억원을 출자해 4곳의 운용사를 선정하는 그로쓰캡 부문에 운용사 선정을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PE가 지난 수년간 기관 출자사업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점을 고려해 단독으로 도전하기보다는 레코드를 갖춘 운용사와 함께 공동운용사(Co-GP) 형태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리PE는 2006년 1호 펀드(우방·우방타워랜드 등)를 설립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0년 결성한 2호 블라인드펀드인 우리블랙스톤코리아오퍼튜니티1호(아이마켓코리아·NS홈쇼핑·현대로지스틱스·타이틀리스트 등)로 성공을 거뒀으나 이후 별다른 투자 및 펀드레이징 성과는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016년 사명을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으로 바꾸며 전문투자형 PEF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 3월 노무라증권 홍콩법인 해외채권시장 본부장을 역임한 김경우 신임대표를 영입하고 활발한 영업 활동을 예고했다.

      우리PE는 향후 우리은행의 자금을 충분히 활용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우리PE의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로, 우리PE는 자금력을 갖춘 출자자(LP)를 확보해 둔 점을 내세울 것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