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LCD 업황 부진에 6년만에 분기 적자…"비상 경영 돌입"
입력 2018.04.25 09:22|수정 2018.04.25 09:22
    中 공급과잉 우려에 패널 가격 하락
    전년 1Q 1兆 영업익에서 1년만에 적자 돌입
    • LG디스플레이가 주력제품인 LCD 업황 부진으로 6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비상 경영 활동 체제를 선언해 업황 부진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1분기 영업적자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 분기(455억원) 및 전년 동기(1조 269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 5조6753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7조1261억원)와 전년 동기(7조622억원) 대비 약 20%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90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8118억원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의 분기 영업적자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24개월 만이다. 회사는 계절적 비수기로 패널 출하가 줄었고, 중국 패널 업체의 공급 증가가 예상돼 세트업체들이 보수적인 구매전략을 펴면서 패널 가격이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재무지표는 부채비율 102%, 유동비율 104%, 순차입금비율 22%이다. OLED 전환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고 향후 글로벌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미리 차입을 늘려 부채비율과 순차입금비율이 상승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는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인지하고 준비해 온 범위 내에 있어 투자 조정, 원가 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 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는 LCD 판매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