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라인해운 하반기 상장 포석...지정감사인 신청 채비
입력 2018.04.27 07:00|수정 2018.04.26 18:55
    벌크선 1위 선사로 성장...반기 기준 감사 준비
    •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에이치라인해운이 지정감사인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반기 실적을 기준으로 지정감사를 받은 후 하반기 국내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24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에이치라인해운은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앞서 이달 초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주관사단과 사업착수회의를 가진 뒤 팀을 꾸려 실사 준비에 한창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지정감사인을 통해 올해 상반기 실적 감사를 받는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이르면 7~8월 상장 예비심사 청구가 가능하다. 이르면 연내 국내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올 하반기 공모주 시장의 기대주 중 하나다. 2014년 한앤컴퍼니가 한진해운의 벌크선 및 LNG선사업부를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은 지난 3년간 매출액이 2.5배 증가했다. 포스코·한국전력 등과 안정적인 장기 운송계약을 맺고 있는데다, 현대상선 벌크선 12척을 추가 인수하는 등 덩치를 키웠기 때문이다.

      에이치라인해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657억원, 당기순이익은 1667억여원이었다. 각각 전년대비 17%, 204% 늘어난 규모다. 현재 시장 점유율 40%의 국내 벌크 전용선 1위 사업자다.

      해운업 적자로 인해 적정 업계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계산하긴 어렵지만, 팬오션이 20배 안팎, KSS해운이 10배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을 참고할 수 있다. 이를 감안하면 에이치라인해운의 예상 상장 시가총액은 최대 3조원 안팎이 된다. 이 경우 팬오션(2조9000억원)과 현대상선(1조6000억원)을 제치고 해운업 대장주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