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느, IPO 준비 잰걸음...외부 CFO 등 영입
입력 2018.04.27 07:00|수정 2018.04.26 19:01
    휠라 아쿠쉬네트 상장 성낙용 전무 영입...상장 준비 이끌듯
    • 명품 핸드백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시몬느액세서리컬렉션(이하 시몬느)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성낙용 전 휠라코리아 전무도 영입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몬느는 최근 성 전 전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임명하기로 했다. 성 신임 CFO는 와튼스쿨 출신으로, 삼성증권과 도이치뱅크를 거쳐 2014년 휠라코리아에 입사했다. 휠라코리아에서 재무기획을 담당하며 지난 2016년 10월 아쿠쉬네트홀딩스의 미국 상장을 진두 지휘했다.

      성공적 상장의 공로로 지난해 1월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했지만, 6개월만에 자진 퇴사 의사를 밝혀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시몬느는 지난 2015년 10월 미국계 글로벌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투자를 받았다. 블랙스톤은 이때 시몬느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계산해 지분 30%를 3억달러에 취득했다.

      블랙스톤은 우리PE와 함께 만든 우리-블랙스톤 PEF를 통해 휠라코리아의 아퀴쉬네트('타이틀리스트')인수에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한 바 있다. 당시 성낙용 전무가 휠라코리아에 재직, 블랙스톤의 카운터파트역할을 하면서 교류를 한 것으로 예상된다.

      블랙스톤은 상장 과정에서 구주 매출 등을 통해 투자회수(exit)에 나설 전망이다. 시몬느는 지난해 말부터 국내외 증권사들과 상장 준비를 위한 접촉을 해왔다. 아직 주관사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미국과 국내 중 어디에 상장할 지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몬느는 버버리·코치·마이클코어스·DKNY 등 명품 브랜드의 가방을 제조하는 회사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명품 핸드백 제조시장에 진출해 30여년의 업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 당기순이익은 1300억여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