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물산 합병서 정부 개입에 막대한 손해"…韓정부에 협상 요청
입력 2018.05.02 09:09|수정 2018.05.02 09:21
    "정부의 부당한 개입"
    손해배상 관련 협상 요청
    • 폴 엘리엇 싱어(Paul Elliott Singer)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이미지 크게보기
      폴 엘리엇 싱어(Paul Elliott Singer)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 엘리엇매니지먼트(Elliot management)가 한국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요청했다.

      엘리엇은 2일 공식자료를 통해 "엘리엇은 한국의 전임 정부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손해의 배상과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협상을 요청했다"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르면 한국은 협정 위반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발생한 피해를 배상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삼성물산의 합병과정에서 당시 주요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의 행위가 엘리엇에 대한  불공정 대우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엘리엇은 "합병을 둘러싼 스캔들로 인해 박근혜 전 대통령 및 삼성그룹 고위 임원, 전 보건복지부 장관,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등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연금공단까지 이어진 부정부패로 인해 엘리엇 및 다른 삼성물산 주주들이 불공정한 손해를 입었다"며 협상 요청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엘리엇 측으로부터 중재 제안서를 받았고 향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