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성장에도 웃을 수 없는 LG화학·삼성SDI
입력 2018.05.03 13:40|수정 2018.05.03 20:46
    중국·일본 업체보다 성장률 낮아
    시장 선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
    • 1분기 유럽발 전기차 수요 증가와 주요 자동차 제조사 납품 경쟁에서 중국과 일본 기업이 활약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지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분기 전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약 10.3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7% 커졌다. 같은 시기에 LG화학은 39%, 삼성SDI는 57.9% 성장했다. 전체 제조사 기준 LG화학은 3위, 삼성SDI는 5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 제조사들의 성장은 국내 업체보다 컸다. 중국 제조사인 CATL은 271%, BYD는 73%의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의 AESC(71.6%)도 몸집을 키웠다. 폭스바겐이 중국 배터리 제조사에 발주를 나누어 주면서 LG화학과 삼성SDI의 비중이 줄었다. 닛산자동차의 신형 ‘리프’에는 AESC가 탑재됐다.

      특히 중국계 업체들은 2018년 1분기 기준으로 상위 10곳의 제조사 중 5개사가 포함돼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위 구오쏸(Guoxuan)는 496.9%, 10위 완샹(Wanxiang)은 655.4%의 성장세를 보이며 국내 업체들을 추격하고 있다. 앞으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중국계·일본계 업체들과 한국계 제조사의 경쟁이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