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결 후 내주 초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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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맥쿼리 컨소시엄이 다음주 초 ADT캡스 인수 계약을 체결한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T·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 컨소시엄은 내주 연휴(7일) 직후에 매도자인 칼라일 측과 ADT캡스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오는 8일 계약이 유력하다. SKT는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을 발의한 후 계약을 확정지을 계획이다.
인수금액은 3조원을 소폭 웃돌 전망이다. SKT와 맥쿼리간 지분투자 비율은 55대 45다. SKT 컨소시엄은 인수금액 중 1조9000억~2조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한다. 거래가 확정되면 매도자인 칼라일 측은 2014년 2조원에 인수해 약 4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M&A업계에선 지난 4월 내 SKT가 맥쿼리와 주주간계약(SHA)을 확정짓고 칼라일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칼라일측과 가격을 둔 의견차로 다소 늦춰졌다. 박정호 SKT 사장의 인수 의지가 커 협상이 최근 급진전됐다는 후문이다.
박정호 사장은 부임 직후 SKT의 체질 변화를 강조했다. 박정호 사장은 올해부터 SK그룹 수펙스내 ICT위원장을 맡는 등 그룹 미래 사업도 이끌게 됐다. 본인이 강점을 가진 M&A로 존재감을 보여야 할 시기다.
반전을 꾀할 SKT 입장에서 규모는 물론, 인수 후 시너지 측면에서 접근하기 가장 쉽고 또 가까이 있었던 매물은 결국 ADT캡스라는 평가다. 실제 중간지주사 추진이 처음 알려진 지난해 9월 제주도 간담회서부터 박 사장은 "대한민국에서 보안사업을 우리보다 잘할 수 있는 곳이 있느냐"며 인수 의지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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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04일 11:1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