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 건강 악화로 이사회 역할 수행 어려워
LG "후계구도 사전 대비 일환"
LG "후계구도 사전 대비 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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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구 회장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만큼 그룹 내 후계구도 논의가 본격화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소집해 오는 6월29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등기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키로 했다.
회사는 등기이사 선임 배경으로 "구본무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어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 상무의 이번 이사회 참여가 후계구도를 사전에 대비하는 일환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구 상무는 구 회장의 장남으로 '장남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LG그룹의 유일한 후계자로 꼽혀왔다. 슬하에 아들이 없는 구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를 양자로 들였다.
1978년생으로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쳤다. 2014년 ㈜LG 상무로 승진했고,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LG전자 ID사업부문 상무로 옮겨 신성장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구 상무는 ㈜LG 지분 6.24%를 보유,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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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5월 17일 11:37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