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직 내려놓는다
입력 2018.05.24 09:05|수정 2018.05.24 09:05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으로 선임
    해외투자 및 글로벌 경영 '집중'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 겸직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부담 시각도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사임했다. 대신 글로벌 경영전략 담당 고문을 맡아 해외 진출 및 투자에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3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통해 박현주 회장을 고문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현주 회장은 GISO(Global Investment Strategy Officer)로서 미래에셋금융그룹의 해외 진출 및 투자를 총괄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도 겸직한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계열사는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현 최고경영진이 맡게 된다. 박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국내 경영은 전문가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책임 경영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 사임을 두고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와 지배구조 개편 압박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대우는 "박 회장이 2016년 5월 회장으로 취임할 당시 글로벌 수준의 경영시스템을 도입하고, 자리를 잡으면 전문경영인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약속을 지킨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