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ISS와 만나 온 현대차
입력 2018.06.08 07:00|수정 2018.06.07 15:24
    2016년부터 매년 ISS와 만나 거버넌스 협의
    분할합병 반대한 ISS 등 글로벌 자문사들
    현대차 "국내법 모르는 편향된 의견" 반박
    • 현대자동차가 해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만나 지배구조와 관련한 협의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가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ISS와 GES(유럽 거버넌스 자문기관), ACGA(아시아 기업지배구조 협회) 등을 만나 이사회 독립성 및 전문성 제고 방안과 ESG(환경; Environment·사회; Social·지배구조; Governance)와 관련한 개선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난 2016년에도 현대차는 ISS와 GES, ACGA 등을 만나 관련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의결권 자문사 외에 해외 주요 투자기관 36곳의 거버넌스 담당자들과 면담을 통해 ▲중장기 배당정책 및 향후 주주환원 확대 방안 ▲향후 지배구조 변화 전망 ▲주주권익 보호 방안 ▲친환경차 및 미래기술 관련 경쟁력 및 전략 등을 설명했다. 면담에는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IR 담당 임원 등이 참석했다.

    • 주요 투자기관에는 캐피탈그룹(Capital group)과 블랙록(Black rock),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푸르덴셜 계열의 M&G 등이 포함돼 있었다. 지난 2016년에는 31곳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지배구조헌장 제정과 거버넌스 개선사항 등에 관해 설명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말 지배구조개편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정의선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IR 담당자들은 국내외 주요 투자자들을 만나 지배구조 개편과 전망 등을 설명하고 투자자 설득에 나섰다.

      올해 현대차가 접촉한 주요 투자기관은 블랙록, 네덜란드 연기금을 운용하는 APG, 현대차 우선주의 최대주주였던 노르웨이 스카젠(Skagen), 슈로더(Schroders), 헤르메스(Hermes) 등이다. 외국계 주요 투자자들의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반응은 대부분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ISS·글래스루이스·한국기업지배구조원·서스틴베스트·대신지배구조연구원 등 주요 의결권 자문사들은 일제히 현대모비스를 분할합병하는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ISS의 보고서에 대해 반박문을 발표하며 "ISS가 내린 지배구조 개편안 반대 결정은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며 "국내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편향된 의견"이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