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모비스 사외이사들, 이사회 반대표 행사 '0'건
입력 2018.06.08 07:00|수정 2018.06.07 15:27
    사외이사 5명, 모든 안건에 '찬성'
    투명경영위원회 반대표 '0'
    • 지난해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열린 현대자동차의 이사회에서 상정된 안건에 반대하는 현대차 사외이사들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도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현대차가 4일 발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정기이사회 8회, 임시이사회 6회 등 총 14회의 이사회를 개최했다. 현대차는 매 분기 정기이사회뿐 아니라 이사회 의결이 필요한 사항이 발생할 경우 수시로 이사회를 열어 주요 현안을 의결한다.

      현재 현대차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이원희 사장, 하언태 부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남성일·이유재·이동규·이병국·최은수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총 14회의 이사회에서 보고 내용을 제외한 총 48건의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에는 ▲재무제표·영업보고서·사업계획 승인과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선임 ▲이해관계자와 거래한도 책정의 건 ▲이사 등과 회사 간의 거래 승인의 건 ▲동일인 등 출자 계열회사와의 상품·용역 거래 승인의 건 등이 다뤄졌다. 또한 ▲현대카드와 주주간 계약 체결 승인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 승인 등의 현안도 포함됐다.

      각 이사회 당일 불참한 인사를 제외하고 사외이사 전원은 모든 안건에 찬성했다.

    • 현대모비스의 이사회는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총 14회(정기이사회 8회, 임시이사회 6회)가 개최됐다. 이사회는 정몽구 회장, 정의선 부회장, 임영득 사장, 한용빈 부사장 등 사내이사 4명과 이병주·유지수·이승호·김대수 사외이사 4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회사는 향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1명을 추가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에만 정기이사회 3회와 임시이사회 4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했다. 현대라이프의 유상증자참여 여부와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열린 이사회에서는 ▲계열회사 증자참여 승인의 건 ▲분할합병계약서 승인의 건 ▲계열회사 증자 불참의 건 ▲현대라이프 주주간 계약 개정 승인의 건 ▲중장기 비전 발표 승인의 건 ▲ 주주친화정책(안) 승인의 건 ▲중장기 비전 추가 승인의 건 ▲분할합병 절차 중단 및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해제 합의서 체결 승인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참여연대의 질의서 검토와 분할합병과 관련한 동향 등은 보고 내용으로 분류됐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사회에 불참한 이사를 제외하고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모든 안건에 찬성했고, 반대표는 행사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부터 기존 윤리위원회를 '투명경영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사외이사 중 1명을 주주소통 담당으로 지목해 선출해 운영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투명경영위원회는 윤리경영 추진과 주주권익 보호 등에 대한 검토를 목적으로 설립된 조직으로 현재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부터 총 14회의 투명경영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또한 참석한 사외이사들은 모든 안건에 찬성하며 반대표는 행사하지 않았다. 안건에는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 및 주주친화정책, 중장기 비전 발표 등과 같은 현안들이 포함돼 있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추진할 당시 임영득 현대모비스 사장은 "현재 마련된 분할합병안은 여러 고민 끝에 투명경영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도출된 최적의 산물"이라고 밝히며 투명경영위원회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에만 있는 투명경영위원회를 올해 현대제철과 현대건설 등에 설립하고 주주권익 보호와 관련한 사안을 의결하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