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감소 위험 직면”
입력 2018.07.10 07:00|수정 2018.07.09 17:06
    손보 손해율 개선…생보 외형 축소
    금리상승으로 보험업 전체 자본감소 전망
    보험사 유일한 자본 확충 해법, 신종자본증권
    •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업은 성장한 반면 생명보험업은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보험업계가 금리상승으로 인한 자본감소 위험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2018년 상반기 보험업 평가를 바탕으로 ‘손해보험업 손해율 개선 지속, 생명보험업 외형축소로 부담 점증’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발표, 수입보험료가 작년 같은 시기 대비 손보사는 1.1% 증가했지만 생보사는 8.7% 감소했다고 밝혔다. 생보사의 저축성 보험료가 61% 감소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실적 차이는 실제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어졌다. 한신평은 지난달 27일 한화손해보험(A+)의 등급전망을 시장지위제고와 포트폴리오 질적 개선을 고려해 긍정적으로 조정했다. 반면 KDB손해보험(AA-)은 지난해 5월 의존적 보험 포트폴리오, 영업기반 불확실성, 저조한 수익구조 등을 이유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고 올해 4월엔 등급도 내렸다.

      한신평은 향후 보험업계 전체가 금리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유지능력이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상승은 장기적으로 보험사에 긍정적이지만 실제 확대까지는 시간이 걸려, 즉각적인 자본감소가 먼저 나타난다. 이에 따라 지급여력비율 유지 부담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최근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자본을 확충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보험사에 자산평가손 증가에 대한 거의 유일한 대응방안으로 꼽힌다.

      한신평은 “유상증자나 은행권 코코본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본성이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업체간 자본확충방식 등에 따라 자본구성의 질적 차별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일시적 지표개선 효과보다는 실질적인 자본유지능력에 주목할 것이다”고 전했다.

      하반기 한신평은 ▲신종자본증권 이자부담▲사업비 상승▲금리 민감도 및 환율 민감도▲해외자산에서 발생하는 투자위험 관리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