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등, 기업구조혁신펀드 출자 결정 완료…이달 운용사 선정 공고
입력 2018.07.10 16:08|수정 2018.07.11 09:46
    운용사 10여곳 눈독…이르면 9월말 선정될 듯
    • 1조원 규모로 결성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모(母)펀드 출자가 마무리 됐다. 이달 중 자(子)펀드 모집 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기업구조혁신펀드 모펀드 출자를 최종 승인했다. 산업은행을 마지막으로 모든 모펀드 출자자의 출자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작년 말 시장 중심 상시적 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해 기업구조혁신펀드 결성 계획을 밝히고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펀드는 5000억원 규모의 모펀드와 그 아래 결성되는 5000억원 규모 자회사 등 총 1조원 규모로 꾸려진다.

      모펀드엔 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등 8곳의 금융회사가 총 2500억원을 댄다. 나머지 2500억원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중·후순위 출자자로 참여한다.

      여기에 자펀드가 모집한 5000억원의 시장 자금이 더해진다.

      모펀드 출자가 완료됨에 따라 자펀드 모집 작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모펀드 운용사인 한국성장금융은 이르면 이달 중 자펀드 결성을 위한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이후 한 달간 운용사들로부터 펀드 운용 계획을 접수한 후 9월말에서 10월초쯤 운용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10곳 이상의 운용사들이 자펀드를 맡기 위해 한국성장금융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PE-큐캐피탈파트너스, NH PE-오퍼스PE, 하나금융투자-나우IB캐피탈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독립계는 운용 능력이 좋고, 금융계는 출자 여력 및 투자 자산 발굴 능력이 앞서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 관계자는 “자펀드 상품 설계 막바지 단계로 보수율도 아직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과도한 보수는 지급하기 어렵지만 일반 PEF보다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점과 시장 상황을 감안해 보수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