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화학기업 글로벌 톱50에 4곳 포진…LG화학 첫 톱10 진입
입력 2018.07.31 10:16|수정 2018.07.31 10:16
    경기호황과 유가상승 글로벌 석유화학 매출 영업이익 증가
    한국 기업 최초로 LG화학 10위권 진입
    롯데케미칼 22위, SK이노베이션 38위, 한화케미칼 49위
    • 글로벌 경기 호황과 유가상승으로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화학기업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화학업계전문매체인 C&EN이 31일 매출·영업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발표한 “2017 글로벌 톱(TOP) 50”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화학기업 4곳이 상위 50위권에 올랐다.

      LG화학은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하며 국내 최초로 10위에 진입했다. 이어 롯데케미칼(22위), SK이노베이션(38위)이 각각 2계단, 6계단 상승하며 이름을 올렸다. 한화케미칼(49위)만 6계단 하락했다.

      C&EN은 LG화학에 관련해 “배터리 사업 등이 성장세로 R&D 인력을 대규모로 확대 중”이며 “중국 화유코발트와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수급을 확보하며 투자도 활발히 진행한다”고 평가했다. 롯데케미칼에 대해선 웨스트레이크케미칼과 30억달러(3조3552억원) 규모의 에틸렌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 순위 1위는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다. 2위에서 5위는 각각 다우듀폰(미국), 시노펙(중국), 사빅(사우디아라비아), 이네오스(영국)가 차지했다지난해 석유화학 기업들은 우호적인 업황을 타고 크게 성장했다. C&EN은 글로벌 상위 50개 업체의 전체 화학분야 매출은 8510억달러(952조원)으로 2016년 대비 12.2%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영업이익은 총 1086억달러(121조원)으로 작년 대비 14.4% 증가했다.

      C&EN은 “작년 한해 동안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면서도 하반기 전망에 대해선 “미중 무역 분쟁 등으로 화학 제품에 관세 등이 부가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