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9월19일 주주총회…'표 대결' 시작
입력 2018.08.06 18:23|수정 2018.08.06 18:23
    6일 이사회 열어 주총 소집 의결
    MKIF 감독이사, 운용사 변경 '반대' 권고
    주총서 50% 이상 동의 얻으면 운용사 교체
    •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MKIF)가 운용사 변경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지분 4.9%를 보유한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플랫폼파트너스가 MKIF 운용사 변경을 요구하는 가운데, MKIF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운용사 변경 반대'를 권고했다.

      MKIF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9월19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플랫폼파트너스가 지난 6월 주총 개최를 요청하고, 지난달 13일 실질주주증명서를 통해 지분 3% 이상을 보유한 주총 소집 권리권자임을 증명한 데 대한 후속 조치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이번 임시주총에서 MKIF의 운용사를 현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할 것을 제안했다. 플랫폼파트너스는 앞서 맥쿼리운용이 MKIF에서 지나치게 높은 운용보수를 받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MKIF 이사회는 독립적인 감독이사가 회계법인 2곳, 법무법인 1곳을 통해 플랫폼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장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MKIF의 운용보수는 적절한 수준이며 기존 거래도 모두 적법한 수준임을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맥쿼리운용을 제외한 MKIF 감독이사들은 운용사 변경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금융감독원에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신고서를 제출했다.

      플랫폼파트너스도 우호세력 집결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MKIF는 플랫폼파트너스의 요구대로 전자투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3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개인 주주들의 주총 참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일부 기관 주주도 플랫폼파트너스 의견에 우호적인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MKIF 운용사는 정관에 따라 발행주식 총수의 50% 이상이 찬성하면 바꿀 수 있다. MKIF 주주는 국내 기관 48%, 외국인 투자자 22%, 국내 개인투자자 30%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