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MBS 부문 감소...CDO·PF론·매출채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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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국내 자산유동화 시장에서 주택대출담보부증권(RMBS)의 급격하게 감소했다. 대신 정기예금 유동화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론 유동화 등의 증가로 발행 규모는 어느 정도 유지됐다.
한국신용평가는 9일 '2018년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 시장 분석'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RMBS 발행규모는 12조원으로 가 전년 동기 대비 약 6조2000억원(34%) 감소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주택 거래량 감소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증가세가 꺾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상반기 이후의 대출금리 상승과 정부의 가계부채 및 부동산 관련 규제정책의 시행으로 주택 거래량은 감소세다.
RMBS 시장의 부진은 부채담보부증권(CDO)과 PF론이 메꿨다. CDO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9조4000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정기예금 및 유동화 및 대출채권 등을 기초로 한 기타 CDO 발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중국계 은행의 발행 감소에도 국내 및 중동계 은행들의 발행 금액이 확대돼 정기예금 유동화 시장규모가 유지됐다. 중국계 은행의 정기예금 유동화는 중국계 은행들의 예금 유치 유인 감소, 불리한 스와프포인트 등으로 발행금액이 감소했다. 안정적인 증가세였던 중동계 은행의 발행금액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중국계 은행을 넘어서기도 했다.
PF론 유동화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해 약 10조원이 발행됐다. 부동산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대처로 기발행 유동화증권들의 차환수요가 이어지면서 PF론 유동화 발행금액이 소폭 증가한 것이다.
매출채권 유동화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 증가한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단말기 채권 유동화는 증가했으나 기타 매출채권 유동화는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적인 매출채권 유동화인 단말기 할부대금채권 유동화는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한 4조4000억원어치가 이뤄졌다. 한신평은 고가 스마트폰 단말기 판매비중 증가가 영향을 끼쳤다고 판단했다. 반면 항공운임채권, 카드대금채권 등 기타 매출채권 유동화는 11.4% 감소했다.
오토론 유동화 시장은 정체를 지속했다. 2017년 이후 우호적인 여전채 발행 환경, 여전사들의 사업구조 개편 등으로 유동화증권 발행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정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 여전사들의 소매채권 유동화 시장은 완전매각(Book-off) 유동화를 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신욱 한신평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자산유동화증권 시장은 정부의 규제정책 및 금리인상 등 시장환경에 따라 가변적일 것"이라며 "다만 정기예금 유동화 및 PF 론 유동화를 중심으로 시장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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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08월 09일 16:12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