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사장에 한창수 대표, 아시아나IDT 사장에 박세창 대표 선임
입력 2018.09.07 10:24|수정 2018.09.07 10:24
    김수천 前 아시아나항공 사임, 후임 인선 확정
    재무통 한창수 사장, 아시아나 재무구조개선 적임자 평가
    •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후임 인선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사장에는 한창수 아시아나IDT 사장이, 아시아나IDT 사장에는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 사장이 선임됐다.

      2015년부터 그룹 정보통신(IT) 계열사 아시아나IDT 대표이사를 맡은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의 관리본부장과 전략기획본부장·경영관리본부장을 지낸 재무전문가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을 이끌 재원으로 평가 받았다.

      한창수 사장이 아시아나항공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한 사장 후임으로 박세창 그룹 전략경영실장(사장)이 내정됐다. 아시아나IDT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거래소에서 대표이사 교체에 대해 거래소에서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박삼구 회장의 맏아들인 박세창 신임 아시아나IDT 사장은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 입사,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기획관리총괄 부사장·아시아나세이버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6년부터는 그룹 전략경영실을 맡아 이끌었다.

      박 사장은 지난해 김수천 사장이 연임에 성공할 당시 아시아나항공 사장 하마평에 오른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75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로 그룹 핵심 인사들에 대한 장악력이 부족하다는 점, 최근 불거진 박세진 금호리조트 상무 인사 문제 등으로 인해 '오너 일가'라는 점이 아시아나항공 사장 인선에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는 평가도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이번 인사는 그룹의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앞으로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 중심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