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통해 공모 규모 더욱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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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 4월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를 개시한지 6개월만이다. 상장 준비 단계에서 지배구조도 정비한다.
미래에셋대우는 1일 KB증권과 함께 호반그룹 상장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반건설은 그룹 주력회사이자 사실상 지주회사인 ㈜호반과 합병한 후 합병법인을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2019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4월 초 국내 주요 증권사 5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하고 주관사 선정 절차에 나섰다. 4월 둘째주 설명회(PT)까지 마쳤지만, 이후 6개월간 특별한 이유 없이 주관사 선정을 잠정 보류해왔다.
호반건설은 당초 시가총액 1조5000억원 안팎, 공모 규모 5000억원 안팎으로 언급됐지만, ㈜호반과 합병하기로 하며 거래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호반은 호반건설그룹의 최상위 지배회사다. 2017년말 기준 ㈜호반과 호반건설의 별도 실적을 단순 합산하면 매출액이 2조7000억여원, 당기순이익은 8100억여원에 달한다.
㈜호반은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장남 김대헌 전무가 85.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다. ㈜호반과 호반건설을 합병한 후 상장하면 그룹 지배구조를 합병법인으로 일원화하는 동시에, 해당 법인의 지분 가치를 시장 가치로 평가받으며 승계 작업도 마무리되는 구도가 된다.
호반건설 송종민 사장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을 대비해 변화를 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상장 추진과 합병을 통해 개발과 운영, 건설사업, 레저사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디벨로퍼의 지위를 견고히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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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01일 14:3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