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단 삼성SDI 덕에 다시 등장한 삼성 회사채
입력 2018.10.02 07:00|수정 2018.10.04 09:31
    [2018년 3분기 집계]
    삼성SDI 5900억 발행…분기 최대 규모
    현대제철·포스코·SK이노·미래에셋대우 5천억 발행 동참
    • 한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삼성그룹 회사채가 3분기에 등장했다. 실적 개선 순풍을 단 삼성SDI가 주인공이다. 현대제철,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우량기업의 5000억원의 대규모 채권 발행도 잇따랐다.

      삼성그룹 회사채는 지난해 11월 삼성물산 2000억원 발행 이후 자취를 감췄다. 10개월만에 재등장했고 그 주인공은 삼성SDI다. 발행 규모는 5900억원으로 3분기 중 최대 규모다.

      삼성SDI의 회사채 발행 배경으로는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묻어있다는 평가다. 연초만 해도 전기차 배터리 실적 부진 목소리가 컸지만 하반기 들어서 에너지솔루션 등이 이를 상쇄시켜줬고 2차 전지 수요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신고가를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삼성SDI 채권 발행 대표주관사인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삼성SDI의 2018년 연결기준 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전자재료 사업부문의 우수한 성과 및 에너지솔루션 부문 실적 턴오버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 측면에서도 개선세가 두드러진다”고 평가했다. 올해 순이익도 전년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 외에도 대규모 발행이 이어졌다. 현대제철과 포스코,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상위권의 우량 기업들이 5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미래에셋대우도 5000억원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그룹별로는 SK가 1조71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했고 미래에셋금융그룹(70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6200억원), 삼성그룹(5900억원), 현대중공업그룹(4000억원), 롯데그룹(4000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