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서브원 MRO 인수 놓고 MBK vs. 어피니티
입력 2018.10.15 07:00|수정 2018.10.12 11:52
    매각가 1조 이상 거론
    MBK파트너스, 메릴린치 주관사 선정
    LG그룹 연내 매각 목표라 속도전 예상
    • LG그룹 서브원의 MRO(소모성 자재구매 부문) 사업부문 인수를 놓고 MBK파트너스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경합하게 될 전망이다.

      1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서브원 MRO 사업부문 매각을 두고 두 PE가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메릴린치를 주관사로 선정해 인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어피티니는 아직 인수주관사를 선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서브원측 매각자문은 크레디트스위스가 맡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LG그룹이 일부 지분을 남기면서 매각하는 방향을 논의하는 것으로 안다”라며 “어피니티 측 자문사로 모간스탠리가 거론된다”라고 말했다.

      LG그룹은 일감몰아주기 해소를 위해 서브원의 MRO 사업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서브원은 LG그룹 계열사의 소모성 자재 구매를 전담하는 기업으로 주요 그룹 가운데 MRO 기업을 아직 계열사로 두는 곳은 LG가 유일하다.

      지난해 서브원의 연결기준 매출 가운데 내부 매출 비중은 80%에 달한다. 서브원의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25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MRO부문의 기업가치는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 관계자는 “LG그룹이 연내에 서브원 매각을 마무리하고 싶어해 이번 인수전은 속도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며 “대형 PEF들의 각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2011년 삼성그룹의 MRO사업부 아이마켓코리아 매각 당시에도 다수의 대형 PEF가 인수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MRO사업부는 어쨌든 수년간 꾸준한 캡티브 물량이 유지되고 현금창출력이 좋다보니 펀드 자금 소진에도 유리한 거래라는 평가도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