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체결…신한금융 자산 일부 맡아 운용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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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그룹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손을 잡았다. 향후 자본시장에서 보폭을 넓힐 때 서로의 자본·운용·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당장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 인수 때 KKR이 투자자로 참여해 일부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 등이 언급되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과 KKR은 지난달 말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과 조셉 배 KKR 공동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전략적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에는 KKR이 신한금융그룹의 일부 자산을 맡아서 운용하고, 자본시장에서 양사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내용이 담겼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글로벌 사모펀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건 첫 사례다. 2008년 삼성증권이 로스차일드와, 2017년엔 한국투자증권이 푸싱CMF와 MOU를 체결하는 등 국내 금융권에선 주로 증권사가 해외와의 협력에 적극적이었다.
KKR은 현재 인수 절차가 진행 중인 오렌지라이프 거래에 참여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 59% 중 일부를 인수해 오렌지라이프 2대 주주에 오르는 방식이다. 오렌지라이프 일부 자산을 맡아 운용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및 자산운용 능력을 갖춘 KKR과 앞으로 자본시장에서 발을 맞춰 나가자는 의미"라며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나 향후 지주 지분 취득에 대해서는 확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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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0월 15일 09:2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