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이마트, 온라인쇼핑 물적분할…내년중 통합법인 설립
입력 2018.10.31 15:13|수정 2018.10.31 18:40
    각각 신세계몰·이마트몰 설립
    통합 투자, 의사결정 단일화,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
    • 신세계와 이마트가 각자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분리해 별도 회사를 설립한다. 내년 1분기 중으로 두 법인을 합병,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SSG.COM 관련 사업 및 SSG.COM 입점 온라인몰인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몰 등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신설회사인 '신세계몰'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분할신설회사는 비상장법인이고, 기존 분할회사는 상장법인으로 존속하는 방식이다. 분할 기일은 12월27일이다. 분할 신설회사의 발행주식 총수가 분할회사에 배정돼 분할비율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는다.

      분할후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부문을 맡고, 신세계몰은 온라인 쇼핑몰 등을 총괄한다. 신설법인인 신세계몰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823억6252만원이다.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이마트도 이날 SSG.COM 관련 사업 및 SSG.COM에 입점한 온라인몰인 이마트몰, 이마트 트레이더스몰 등 온라인 쇼핑몰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이마트몰'을 신규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마트몰의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은 8634억2520만원이고 자본금은 100억원이다. 분할기일은 마찬가지로 12월27일이다.

      신세계그룹은 내년 1분기 이 두 법인을 합병해 새로운 온라인 법인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오는 12월,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 통합 플랫폼 쓱닷컴(SSG.COM) 내 핵심 콘텐츠인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의 완전 통합 체계가 완성돼 통합 투자, 단일화된 의사 결정, 전문성 강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신설 법인의 물류 및 배송인프라와 상품경쟁력, IT기술 향상에 1조7000억을 투자해 2023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 국내 온라인 1위 기업으로의 도약대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시장상황 등을 면밀히 살펴 고속 성장을 위해 필요할 경우 M&A(인수합병)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이 중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물류 및 배송 인프라 확대에 투자를 우선적으로 집중키로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의 성장을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가 담당해 왔다면 앞으로의 성장은 신설되는 온라인 신설 법인이 이끌게 될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역량을 모두 집중해 온라인 사업을 백화점과 이마트를 능가하는 핵심 유통 채널로 성장 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린 ‘온라인 신설법인 신주인수 계약 체결 발표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이철주 어피니티 부회장, 윤관 BRV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