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간 소송도 격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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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관련 채권 교차부도(크로스 디폴트)가 결국 현실화됐다. 이 채권에 투자한 국내 증권사들은 손실을 떠안아야 할 처지가 됐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CERCG의 자회사 CERCG가 발행한 1억5000만달러 규모 채권이 지난 8일 만기에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했다. 채권이 부도가 남에 따라 이 채권을 바탕으로 국내에 발행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역시 부도를 면치 못하게 됐다.
이 ABCP에는 국내 총 11개 금융회사가 165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차증권이 500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부산은행과 KB증권이 각각 200억원씩 투자했다. KTB자산운용 등 운용사의 펀드 2곳도 이 ABCP에 투자를 집행했다.
자회사인 CERCG 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에 총 1650억원을 투자한 국내 금융회사 11곳도 부도 여파로 인해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들 금융회사는 ABCP 부도에 따른 손실을 올해 실적에 반영해야 한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지난 2분기 해당 ABCP가 채무불이행에 들어가자 절반 가량인 225억원을 손실 처리했다. KB증권은 이미 전액 손실처리한 상황이다.
이들은 채권단을 꾸려 중국 현지에 실사를 나가는 등 부도를 막기 위한 대안을 강구해왔다. 그럼에도 불구, ABCP의 부도를 막지 못했다.
최종 부도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들이 서로 벌이고 있는 소송 역시 격해질 전망이다. 현재 유안타증권과 신영증권이 현대차증권을 상대로 매매 대금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발행 실무를 담당한 한화투자증권 담당자를 불완전 판매 혐의로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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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1월 09일 15:45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