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말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상돼 기대감 올랐으나
장기금리의 반등 없이는 마진 축소로 인한 수익성 개선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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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승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금리가 높아져도 생명보험사의 수익성이 나아지는 걸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악화된 보험사의 수익성에 단기적인 영향이 있지는 않을 전망이다. 금리가 오르면 생보사들의 이원차마진의 부담이 감소할 순 있으나 현재 상황에서 한두번의 금리 상승으로 생명보험사의 단기 수익성이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란 평이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몇 개월 간 하반기 기준 금리 상승이 예상되면서 생보사의 이원차마진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이달 말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며 기대감은 한층 증폭됐다.
전문가들의 평가는 다소 다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생명보험사는 금리확정형 계약 비중이 높아 장기금리의 반등 없이는 이원차역마진의 축소가 쉽지 않다”며 “신규계약의 유입을 통해 보유계약이 희석되거나, 만기도래 계약건수가 늘어날 경우 부담이율의 하락폭이 커질 수 있으나 단기적 성과로는 가시화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이원차마진의 관리 부담이 커진 생보사들의 수익성 우려가 확대돼 왔다. 환헤지 비용 증가, 대출 규제 강화 등 보험사의 자산운용에 금리가 1~2% 대인 채권시장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생보사들의 자산운용 수익성도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 생보사들의 자산운용효율성은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이 4%를 넘는 곳은 AIA생명, 미래에셋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푸르덴셜생명, DB생명 등 6개사였다. 올해 상반기는 푸르덴셜생명과 교보생명 2곳뿐이다.
생보사들의 영업실적도 좋지 않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대비로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을 줄였고, 시장 포화로 보장성보험 매출도 증가하지 못한 탓이다. 3분기 생보업계 1∙2위인 삼성∙한화생명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생보사가 낮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올해 3분기 전년동기 대비 순이익이 13.2% 감소했고 한화생명은 28.4% 감소했다.
이남석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지더라도 경기개선으로 인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면서 시장금리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보험사들의 이원차마진의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이며, 이외에도 신규 보험상품 판매 부진과 금리 하락 및 증시 부진으로 인한 변액보증 추가 적릭금 증가 등이 생보사의 실적리스크”라고 덧붙였다.
기준 금리가 오르면 단기적으로 생명보험사의 주가는 오를 수 있다는 평이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생명보험주의 12개월 Forward 기준 평균 PBR은 0.46배로 최근 평균(PBR 0.61배) 대비 23.4% 낮은 수준이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가 오르면 보험사의 주가가 같이 오르는 경우가 많아 11월 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생명보험사 주가에는 긍정적인 이슈”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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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8년 11월 16일 15:29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