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 대표는 17일 저녁 늦게 KB금융지주에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각자 대표를 맡아 KB투자증권-현대증권 통합법인을 이끌어온지 2년 만이다.

두 대표는 2016년 12월 1년 임기로 취임했고, 지난해 한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현대증권 사장 출신 윤 대표는 리테일과 홀세일, 트레이딩을 맡고 KB투자증권 대표 출신 전 대표는 투자은행(IB)과 글로벌 부문을 맡아왔다.

각자대표 체제 아래서 KB증권은 실적이 좋아지는 효과를 내기도 했지만, 두 대표의 '각자 영업'에 따른 비효율성이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올해 KB증권이 5대 초대형금융투자사업자 중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자, 두 대표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9일 계열사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를 열고 KB증권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결정한다. 현재 KB증권 신임 사장 후보로는 박정림·전귀상 국민은행 부행장, 홍성국 전 대우증권 사장, 강대석 전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이 언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