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PE, 내년 상반기 독립…어펄마캐피탈로 출범
입력 2018.12.21 14:35|수정 2018.12.21 14:35
    SC그룹, PE 포트폴리오 영국 운용사 ICG에 매각
    각국 PE 대표들 경영자인수 방식으로 사업 인수
    •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가 영국 SC그룹에서 독립한다. 내년 상반기 중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다. 새 운용사의 이름은 '어펄마캐피탈' (Affirma Capitla)이다.

      지난 17일 SC그룹은 사모펀드(PEF) 사업을 중단하며 기존 포트폴리오를 분리해 영국 자산운용사 ICG(Intermediate capital group)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포트폴리오는 한국을 비롯해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의 35개 회사로 구성된다.

      ICG는 1989년 설립된 영국계 운용사로 336억유로(약 43조원) 규모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ICG는 이번 거래를 7억9000만파운드(약 1조1300억원) 가치로 평가했다. 내년 상반기 중 거래를 종결할 계획이다.

      ICG가 세컨더리 방식으로 받아온 자산은 신설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펄마캐피탈이 운용하게 된다. 어펄마캐피탈은 김태엽 한국 대표를 비롯해 SC의 각국 PE 대표들이 PE사업의 지분을 경영자인수(MBO) 방식으로 받아와 세운 운용사다. 사명은 ‘긍정의’라는 뜻을 가진 단어 affirmative에서 따왔다. ICG는 어펄마캐피탈에 3억1600만파운드(약 4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금도 제공할 계획이다.

      SC그룹은 2015년 윈터스(William Thomas Winters) 회장 취임 후 비주력 사업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유럽에선 자동차 리스 사업을 정리했고, 우리나라에선 SC저축은행·SC캐피탈 등을 매각했다. PE부문 독립도 그 연장선에 있다.

      SC PE 관계자는 “기존에 국내 4곳, 역외 5곳의 PEF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6번째 역외 펀드를 만들면서 독립하는 형태라고 보면 된다”며 “ICG가 어펄마캐피탈의 앵커LP(핵심출자자)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