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사모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착수…총 4000억 출자
입력 2019.01.08 14:44|수정 2019.01.08 14:44
    4차 산업혁명 관련 중소•중견기업 주요투자
    우본, 4000억원 출자 총 1조2000억원 펀드 결성목표
    제안서 접수 오는 21일까지, 3월 최종 선정
    • 우정사업본부가 올해 첫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 착수했다.

      우정사업본부는 7일 '우체국금융 KP-INNO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공고'를 내고 총 4000억원을 출자해 최소 1조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탁운용사는 라지캡(Large-Cap) 분야 2곳과 미드캡(Mid-Cap) 분야 2곳 등 총 4곳을 선정한다. 우정사업본부는 라지캡 위탁운용사에 각각 1500억원씩 출자해 최소 5000억원 이상의 펀드결성을 목표로 한다. 미드캡 분야는 각각 500억원씩 출자하며 최소결성금액은 각 운용사 별로 1000억원이다.

      주요 투자 대상은 ▲5G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등과 관련된 중소•중견기업이다. 해당 분야에 대한 의무 투자비율 설정은 기존 출자자들의 제안내용 및 확약조건 등을 감안해 별도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운용사 출자비율(GP Commitment)은 펀드규모 대비 1% 이상 또는 5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운용사별 관리보수(Management Fee)는 펀드 총액이 20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는 1.2% 이하로, 2000억원 이하의 경우 1.5% 이하로 제한했다. 펀드 설립일로부터 2년까지는 약정총액이, 2년 후부터는 투자잔액이 기준이 된다.

      다만 운용사가 적극적인 경영권 참여 및 사업지배, 사업 구조개선 등 목적이 아닌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상장주를 매입하는 투자를 진행할 경우, 해당 투자금을 약정총액(또는 투자잔액)에서 제외해 관리보수를 별도로 산정하기로 했다.

      성과보수(Carry Fee)는 ▲내부수익률(IRR) 8%를 넘길 경우 초과수익의 20% 이하, IRR 10% 상회 시 초과수익의 30% 이하 ▲ IRR 7%~15% 시 초과수익의 20% 이하, IRR 15% 상회 시 초과수익의 30% 이하 중 운용사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성과보수 체계가 다른 출자기관으로부터 더 큰 금액의 출자약정을 확보했거나, 실질적으로 우정사업본부에 유리한 경우에는 예외를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우정사업본부는 운용사와 협의를 통해 다른 기관투자가의 보수체계 및 국민연금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캐치업(Catch-Up) 조항을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KP-INNO 펀드는 국내 경제 활성화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작년 12월 17일 발표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른 것으로 국내기업의 투자 및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운용사 제안서 접수는 오는 21일까지다. 1월과 2월 두 차례 평가를 거쳐 3월 4곳의 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