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대우조선해양 M&A 잡고 자문1위 등극
입력 2019.04.01 07:00|수정 2019.04.02 09:39
    [2019년 1분기 집계][M&A 자문 순위]
    삼일, 2조 대조양 M&A 맡으며 1위
    CS·MS·메릴린치 등 조단위 자문 실적
    넥슨 M&A 시작되는 2분기 본게임 예고
    • 삼일PwC가 대우조선해양 M&A를 자문하며 올 1분기 M&A 재무자문 1위에 올랐다. 외국계 투자은행(IB) 중에선 티브로드 M&A를 자문하는 크레디트스위스가 가장 앞섰다.

      삼일PwC는 지난해 10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1분기부터 힘을 내고 있다. 자문 금액은 물론, 건수도 가장 많았다. 현대중공업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2조861억원)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정기선 부사장이 추진하는 주요 사업을 도와 왔는데 이번에도 자문사로 낙점됐다. 현대힘스 거래에선 인수자측 자문사로 참여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M&A에서 SK그룹 측을 대리하고 있다. 합병 거래지만 실질은 SK그룹의 티브로드 인수다. 티브로드 기업 가치는 1조5000억원가량으로 거론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LG그룹의 서브원 매각(6020억원) 자문도 맡았다.

      작년 1위 모건스탠리는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거래를 도우며 3위에 올랐다. 작년부터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거래다. 서브원 M&A에선 LG그룹 상대방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자문사로 나섰다.

      도이치와 메릴린치는 1조3000억원 규모 린데코리아 M&A에 참여해 나란히 4위에 올랐다. 도이치 본사가 독일 기업인 린데 측 매각 자문을 맡게 됐는데, 한국에서도 일부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메릴린치는 IMM PE 측을 대리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선 삼성증권이 신한금융그룹의 투자 유치건에 관여하며 순위에 올랐다. 최근 완료된 코웨이 M&A에서도 인수 자문을 맡은 바 있다. 코웨이 M&A 계약은 작년에 이뤄졌다.

      IB들의 본격적인 실적 경쟁은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0조원 이상으로 거론되는 넥슨 M&A, 역시 조단위 거래인 롯데 금융사 매각 등이 예정돼 있다.

      넥슨 매각 작업은 도이치가 주도해왔는데 핵심 인력이 UBS로 이적하며 양측이 공동자문사가 됐다. 모건스탠리는 넥슨 매각에 일부 관여하고 있으며, IMM PE의 태림포장 매각도 맡고 있다. JP모건은 MBK파트너스의 넥슨 인수 자문을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롯데 금융사 M&A 주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