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원이 거론됐던 국내 게임사 넥슨 매각이 결국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NXC 회장은 25일 NXC(넥슨의 지주사) 매각 절차를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일부 매각 주관사에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까지 인수 후보들에 공식적으로 중단 통보가 내려지진 않았다.

김 회장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NXC 지분 전량(98.64%)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후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해왔다. 지난달엔 본입찰을 통해 국내 전략적투자자(SI)인 카카오와 넷마블, 글로벌 PEF KKR,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등과 협상을 이어갔다. 이 중 베인캐피탈이 가장 먼저 불참 의사를 밝혔고 나머지 4곳과 협상을 이어왔다.

갑작스러운 매각 중단 통보에 M&A업계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다. 본입찰 개시 이전부터 일각에선 김 회장이 이번 공개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새 후보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언급되기도 했다. 중국의 텐센트, 유럽계 SI 등이 거론됐다. 반면 김 회장이 '회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거래를 진행해온 만큼, 결국 후보들이 제시한 조건이 마음에 차지 않았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