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PO사업 분할후 지분 49%매각…쿠웨이트PIC서 투자유치 추진
입력 2019.06.28 07:00|수정 2019.07.01 09:43
    물적분할후 지분 49%가량 쿠웨이트 PIC에 매각추진
    크레디트스위스ㆍHSBC 각각 자문사로 활동
    JV 설립형태…유치된 자금은 사업 구조조정 활용 전망
    • SKC가 프로필렌옥사이드(PO) 사업부문의 분사와 함께 외부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쿠웨이트 국영회사인 쿠웨이트 PIC (Petrochemical Industries Company)로부터 투자금을 받고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형태다.

      27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SKC는 자문사를 뽑아서 이 같은 사항을 추진하고 있다. PO부문을 먼저 물적분할해 100%자회사로 만든 후, 해당 지분 49% 가량을 쿠웨이트 PIC에 매각하는 구조다. 크레디트스위스가 SKC의 자문사로, HSBC가 쿠웨이트 PIC 측 인수 자문을 담당하고 있다.

      쿠웨이트 PIC는 쿠웨이트 국영 석유기업인 KPC(Kuwait Petroleum Corporation)의 자회사로 쿠웨이트 내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단지를 가동하고 있다. 올레핀·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을 제조하는 석유화학기업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C는 쿠웨이트 PIC와 상당기간 JV설립을 논의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물적분할되는 PO부문이 포함된 SKC의 화학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8700억원 규모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쿠웨이트 PIC는 PO 생산기술 향상을 위해 JV 설립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SK그룹은 과거에도 쿠웨이트 PIC와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16년 SK가스와 쿠웨이트 PIC는 전략적 투자협력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JV 설립은 양 측의 오랜 우호관계 아래 진행됐다.

      JV설립과정에서 쿠웨이트 PIC가 지불하는 지분 인수 대금은 향후 사업 구조조정 비용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SKC는 최근 글로벌 사모펀드 KKR로부터 KCTF(구 LS엠트론 동박사업부) 를 인수하는 등 2차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SKC가 사업구조 전환을 꾀하면서 자금소요가 있으며 여러 방면으로 자금조달 계획을 짜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KC는 "PO사업 부문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와 협력 관계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