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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매각이 다음 달 본격 시작된다.
31일 투자금융 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지분 35% 매각 예비입찰을 다음 달 중순 정도에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5~6곳의 인수 후보들이 투자안내서(IM)을 받고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대부분 외국계 사모펀드들로 예상 매각 가격은 지분 100% 기준으로 지분가치 3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LG그룹 측에선 추후 LG CNS와의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자를 선정하겠단 계획이다. 내부 거래 비중이 60%가 넘다 보니 향후 독자적인 경쟁력을 끌어오릴 수 있는 파트너를 찾고자 한다. 이를 위해 매각 이전부터 주요 인수후보들과 교감했다.
다만 LG그룹이 원하는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란 의견이 나온다.
LG그룹측이 검토한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이번 매각대상인 지분 35%를 1조원 이상에 매각해야 한다. 삼성SDS 등 동종업계 상각전이익(EBITDA) 배수는 9~10배가 형성되어 있다. LG CNS의 연간 EBITDA가 3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최대한의 기업가치를 반영한 숫자가 3조원이다.
주요 인수 후보들은 경영권도 없는 데다, 사업적인 시너지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서 3조원의 기업가치를 받아들기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연간 3000억원 언저리의 안정적인 에비따가 창출되고 사업적인 부침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렇다고 사업 자체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 LG그룹에 매출 의존도가 높고, SI(시스템 통합) 업체란 측면에서 성장성에 제약이 있다. LG그룹 자체도 계열사 매각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LG그룹사 물량도 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수후보 관계자는 “안정적인 비즈니스란 측면에선 사모펀드들이 관심 가질만한 부분이지만,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섣불리 LG그룹이 원하는 가격을 써내기 힘든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LG 그룹측이 비주력 사업 매각에 나서면서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원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LG 수처리 자회사 매각에서도 LG그룹은 4000억원의 가격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낮춰져서 결국 2000억원 수준에서 매각이 이뤄졌다. 그만큼 LG그룹과 인수자들 사이에 가격 괴리가 크다는 뜻이다. LG CNS 지분 매각도 LG그룹과 인수 후보들 간의 가격 줄다리기기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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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19년 08월 01일 07:00 게재]
입력 2019.08.07 07:00|수정 2019.08.06 18:21
사모펀드간 경쟁구도 형성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