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등급 하락에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신용등급 하향 조정
입력 2019.11.26 12:25|수정 2019.11.26 12:25
    "그룹사의 지원능력 저하" 때문
    •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등급이 강등됨에 따라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이번 조정을 계기로 현대차그룹 타 계열사들의 동반 신용등급 하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26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캐피탈(AA+/부정적)과 현대카드(AA+/부정적)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한신평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이에 사업상 연관성이 높고, 외부 자금조달이 활발한 현대캐피탈, 현대카드 등 금융계열사의 신용도 동반 하락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됐다.

      한신평은 하향 조정 요인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원능력 저하를 꼽았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각각 59.7%, 20.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이 지분 73%를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두 회사의 자체신용도에 변화는 없으나, 기존 신용등급에 반영돼 있던 유사시 계열의 지원가능성을 제거했고 그룹 내 주력회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등급 변도에 따라 계열사 지원능력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한신평은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각 사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분석했다. 두 회사 모두 양호한 시장지위를 비롯해 우수한 자본적정성 및 풍부한 유동성을 가져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