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25년까지 61조 투자"…중장기 혁신계획 발표
입력 2019.12.04 16:43|수정 2019.12.04 16:43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서비스로 사업구조 전환
    61조 투자·영업이익률 8%·점유율 5% '3대 재무목표'
    "2025년 친환경차 연간 글로벌 판매 67만대"
    • 현대자동차가 내년부터 2025년까지 6년간 61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급격한 산업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하기 위한 '2025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4일 여의도에서 투자자 및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CEO 인베스터데이를 열어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로 사업구조를 전환하는 중장기 혁신계획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지능형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결합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을 전략적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춰 사업구조를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자동차 부문에서 영업이익률 8%를 달성하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5%대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내용의 3대 핵심 재무목표도 내놨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에 41조1000억원 ▲전동화,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모빌리티·AI·로보틱스·PAV(개인용 비행체)·신에너지 분야 등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20조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계획은 지난 2월 공개한 투자계획보다 규모가 크다. 현대차는 당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4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전략지분 투자가 들어 투자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한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도 기존 2020년 7%에서 2025년 8%로 1%포인트 상향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 목표도 작년 실적(4%) 대비 약 1%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발표에는 친환경차 부문의 구체적인 판매목표치도 포함됐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 연간 글로벌 판매량을 67만대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3대 전동차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설명이다.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제시됐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 2월까지 자사주 총 3000억원을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