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계열사 CEO 1명 교체...신한DS 제외 전원 연임
입력 2019.12.19 17:14|수정 2019.12.19 17:37
    조용병 회장, 안정적인 리더십 유지에 '방점'
    신한DS 새 대표엔 컨설팅펌 출신 이성용씨
    • 신한금융그룹이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단행했다. 모두 8명의 임기만료 CEO 중 신한DS 단 한 곳만 사장이 교체됐다. 최근 지주 이사회로부터 연임 결정을 받은 조용병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 심화를 감안해 안정적인 리더십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는 19일 회의를 열고 올 연말 및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자회사 CEO 인사를 결의했다. 자경위는 조용병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11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이 참여한다.

      자경위 결과 임기 만료를 맞이한 8명의 자회사 CEO 중 유동욱 신한DS 대표만 교체 대상이 됐다. 신한DS(데이터시스템)은 상반기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경영평가 회의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으며 사장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새 신한DS 사장으로는 이성용 신한지주 미래전략연구소 대표가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 한국지사 대표 출신으로 올해 초 신한금융그룹에 영입됐다.

      이번 자경위에서 연임 여부를 두고 가장 주목받았던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지난 2017년 신한금융 새 회장 선임 과정에서 조용병 현 회장의 라이벌 중 하나였다. 이번 회장 선임 절차에서도 5명의 후보 중 하나였다.

      2+1으로 총 3년의 임기를 소화하며 교체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평가도 나왔지만, 안정에 방점을 둔 조용병 회장의 방침에 따라 재연임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도 1년 더 회사를 이끌게 됐다. 정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후에도 1년 반 가까이 사장직을 유지해왔다.

      신한금융그룹은 올초 금융위 보험과장ㆍ보험개발원장 출신 성대규 사장을 신한생명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사장이 그룹 내 생명보험사 통합 사장을 맡기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한 게 사실이다. 다만 회사 경영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았다.

      서현주 제주은행장, 김희송 신한대체운용 사장, 김영표 신한저축은행사장, 남궁훈 신한리츠운용 사장도 연임됐다. 그룹 내 핵심 매트릭스 부문장도 큰 변화가 없었다. 장동기 GMS사업부문장, 정운진 GIB사업부문장도 연임됐다. 그룹 퇴직연금사업부문장에는 안효열 지주 부사장보가 신규 추천됐다.

      신한금융그룹은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CEO는 대부분 연임됨으로서 조직 안정을 기했다"며 "금융업의 미래인 자본시장과 디지털을 포함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을 가진 외부인재를 적극 수혈해 신한의 미래 혁신을 이끌어갈 개방형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