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부츠' 이어 삐에로쇼핑도 접는다
입력 2019.12.20 14:08|수정 2019.12.20 14:08
    전문점 사업 연간 적자 규모 900억원
    부츠 이어 삐에로쇼핑 순차적 종료 예정
    강희석 대표 구조조정 본격 나섰단 평가
    • 이마트가 부진 늪에 빠진 전문점 사업 정리에 나섰다. 이마트가 야심작으로 내 놓은 부츠와 삐에로쇼핑이 실적 부진 끝에 결국 순차적으로 영업이 종료될 예정이다. 지난달 취임한 강희석 대표가 수익성 위주로 사업 재편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마트는 20일 "비효율 브랜드와 일부 점포를 정리할 계획"이라며 수익성 차원에서 전문점 사업을 과감히 재편하면서 내년 이마트 기존점의 30% 이상을 리뉴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삐에로쇼핑 7개점은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6월 '한국판 돈키호테' 컨셉으로 출점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부츠도 정리된다. 실적이 부진한 점포 위주로 순차적으로 영업이 종료된다. 이마트의 헬스앤드뷰티(H&B) 매장인 부츠는 지난 7월 이미 18개 점포 정리에 들어간 바 있다.

      신규 점포가 늘고 있던 일렉트로마트도 내년 초 대구점 영업 종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죽전점과 상권이 겹치는 판교점도 지난 18일 폐점됐다.

      이마트는 "높은 임차료로 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전문점의 경우 과감한 사업조정이 불가피한 선택이라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대신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노브랜드는 해외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1월 필리핀 마닐라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달 중 2호점을 내고, 8개 점포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유통업계는 연간 적자 규모가 900억원 수준이었던 전문점 사업이 정리되면 이마트의 수익성도 제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취임한 강희석 대표는 이번 구조조정을 시작으로 수익성 위주의 체질 개선 시도에 본격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