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1.9兆…지주 전환 첫 해 실적 '선방'
입력 2020.02.07 17:56|수정 2020.02.07 17:56
    4분기 2380억…전분기代 51%↓
    은행 실적은 3배 늘어난 2500억
    1주당 700원 배당…배당성향 26.6%
    •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 1조9041억원을 기록했다. 경상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로, 지주 전환 첫 해 회계상 이익 감소분 등을 감안했을때 선방한 결과라는 평가다.

      7일 우리금융그룹은 4분기 2380억원을 포함해 연간 1조9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51% 감소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에 대해 지주전환에 따른 회계상의 순익 감소분 1344억원을 포함한 값이라고 설명했다.

      회계상의 순익 감소분 관련, 우리금융그룹은 5개 자회사(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와 우리종합금융의 이전이 반영된 영업외이익'과 우리카드 이전관련 손익 및 지난해 누적손익 등 중단영업이익이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룹과 은행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각각 11.9%와 15.4%를 기록했다. 은행의 BIS비율은 전년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위험가중자산도 228.2조원으로 전년대비 2% 줄어들었다.

      순영업수익은 지난해 대비 3.4% 늘어난 6조9417억원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이자이익은 중소기업 중심의 자산성장과 핵심예금 증대 노력으로 4.3% 증가했고 수수료이익은 디지털 및 여신수수료 중심으로 전년대비 3.1% 늘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우리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5408억원을 기록했다. 이자이익 방어를 위해 비용관리를 강조해온 타은행에 비해 우리은행의 판매관리비는 조금 늘어난 모습이다. 우리은행의 판매관리비는 전년대비 0.3% 증가한 3조494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전년대비 11bp(1bp=0.1) 하락한 0.40%다. 연체비율도 0.31%에서 0.3%로 1bp 하락했다.

      우리카드는 전년대비 9.7% 줄어든 11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자산구성은 크게 달라진 바 없지만 신용판매 부문이 전분기 대비 2000억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꾸준히 하락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1분기 1.55%였던 연체율은 4분기에 1.21%로 떨어졌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해 순이익 474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여신영업 활성화로 이자이익이 전년대비 26% 증가하고 IB영업 활성화로 비이자이익이 전년대비 69% 증가한 덕이라는 설명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보통주 1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기존 배당금에서 50원 정도 늘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그룹의 배당성향은 26.6%로 전년대비 5.1%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