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A+로 강등…추가 하향 가능성도
입력 2020.02.11 17:30|수정 2020.02.11 17:30
    NICE신평 "LCD 수익성 약화·차입금 증가 때문"
    • NICE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NICE신용평가는 등급 조정에 ▲LCD TV 부문의 수익창출력 약화 및 중소형 OLED 생산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으로 인한 낮은 수익성 ▲대규모 손실 발행 및 차입금 증가로 인한 재무 안정성 저하 ▲ OLED 투자 확대로 인한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 지속 전망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3.5% 감소한 23조5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1조3590억원, 당기순손실 2조8720억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저하했다. BOE 등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LCD TV 패널 판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주요 수익기반인 LCD 업황 저하가 계속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 중소형 OLED 생산시설 관련 손상차손 약 1조4000억원, OLED 조명 관련 손상차손 2000억원 등 일회성 요인으로 대규모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파악된다.

      2017년 이후 OLED 관련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 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4.9%, 28.3%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크게 저하되는 양상이라는 분석이다. 기술 진화와 경쟁력 유지를 위한 투자부담이 상존하면서 당분간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부진을 이유로 지난해 등급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이번에도 등급 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해 추가 하향 가능성이 열려있다.

      황덕규 NICE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OLED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당분간 불리한 업황 지속으로 수익창출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향후 대형 OLED TV 매출확대 규모 및 수익성 확보 수준, 중소형 OLED 영업손실 축소 정도, 수익성 변화에 따른 채무부담 변동 등을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