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한화손보 등급전망 ‘부정적’ 조정…보험그룹 수익성 약화
입력 2020.02.26 09:05|수정 2020.02.26 09:05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화손해보험(A)의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S&P는 “한화 보험그룹의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그룹의 채무상환 능력이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한 생명보험의 준비금 추가 적립과 손해보험의 실적 부진은 그룹의 자본여력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화 보험그룹에는 한화생명보험과 한화손해보험이 포함된다.

      저금리 장기화가 한화 보험그룹의 재무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투자수익률이 낮아진 상황에서 과거 판매된 고금리 확정형 상품으로 인한 부담 때문이며,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저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로 인해 수익성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부문들의 보험요율 인상에도 불구하고 2019년 약69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S&P는 평균 총자산 이익률(ROAA)로 추정한 한화 보험그룹의 연결기준 수익성이 향후 1~2년 동안 0.2~0.3%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는 2016~2018년 평균인 약 0.5% 보다 낮은 수준으로 향후 1~2년 동안 저금리 장기화에 따라 추가적인 준비금 적립이 발생할 수 있음을 반영한다.

      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으로 인해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한화보험그룹의 수익창출능력은 2020년에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 보험그룹의 레버리지 비율은 보통 수준이지만 부진한 수익성은 채무상환 능력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