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올해 윈체 매각 추진…기존 오너도 인수 검토
입력 2020.02.27 07:00|수정 2020.02.28 10:13
    회수 시기 이견에 기존 오너 일가 인수 나서
    세컨더리펀드와 손잡고 VIG 지분 인수 나설 듯
    • VIG파트너스가 올해 창호업체 윈체 투자회수에 나선다. 기존 오너 일가도 세컨더리펀드 자금을 활용해 윈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사모펀드(PEF)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삼아 윈체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잠재 후보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으며 연내 회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 더블유아이엔투자목적회사를 통해 김왈수 창업주와 김형진 대표 등으로부터 윈체, 대신시스템 등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총 1800억원 규모로 지분투자와 차입금을 절반씩 활용했다. VIG파트너스는 2호 블라인드펀드 자금 500억원을 출자해 SPC 지분 절반 이상을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은 기존 오너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 7개 포트폴리오 중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엠코르셋, 하이파킹은 투자 회수를 완료했다. 남은 것은 바디프랜드와 윈체인데 바디프랜드의 경우 기업공개가 무산되는 등 투자 회수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윈체를 먼저 회수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잠재 후보들이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인데 김형진 대표 등 기존 오너 일가도 인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 시기를 놓고 VIG파트너스와 이견이 있자 윈체를 되사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VIG파트너스의 SPC 지분을 받아오는 구조로, 거래 규모는 8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한 세컨더리펀드와 손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PEF 업계 관계자는 “일찍 회수하고 싶은 VIG파트너스와 업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자는 기존 오너 일가의 입장이 달랐다”며 “오너 일가가 한 세컨더리펀드와 손잡고 VIG파트너스 지분을 받아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김형진 대표도 잠재 인수후보 중 하나이며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맞추면 매각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아직 김형진 대표로부터 공식 제안을 받지는 않았다"라고 밝혔다.